[기업기상도] 비 오다 활짝 갠 기업 vs 우박 내려 멍든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여행 방역장벽 대부분을 걷어낸 한 주였습니다.<br /><br />또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북한 핵문제까지, 경제안보를 포함한 안보 위협이 불거진 한 주였는데요.<br /><br />한 주 기업계의 이런저런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2년 넘게 관광, 교통산업 짓누르던 먹구름이 많이 옅어졌습니다. 하지만 고유가 비롯한 세계적 물가 폭등에 공급난에, 진짜 정상화는 멀고 멀었음을 절감했던 한 주, 이번 주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.<br /><br />첫 맑은 기업, 대한항공, 아시아나, 제주항공 등 항공사들입니다. 항공편 완전 정상화 시동 걸렸습니다.<br /><br />8일부터 코로나 항공 규제 다 풀려 필요하면 증편하고 백신 안 맞아도 입국자 7일 격리 안 합니다. 대한항공, 아시아나. 제주,티웨이 모두 호재죠. 여행, 면세점, 호텔들도 채비 나섰습니다. 하나투어는 사태 뒤 처음 채용하고 신라면세점은 제주공항점 다시 열고 파르나스호텔은 제주에 새로 문 엽니다.<br /><br />입국자 PCR 검사 의무는 유지되고 아직 항공편 부족에, 지연에 어려움 많지만 시동은 걸렸습니다. 실적으로 입증할 차례입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로템, 한국항공우주, 풍산 등 방위산업체들입니다. 전쟁 특수가 현실이 될 조짐입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일찌감치 무기 지원에 선 그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 준 나라들이 한국에서 빈 재고 채우러 나건 겁니다. 풍산이 캐나다에 155mm 포탄 10만발 제공 소식 있더니 현대로템은 폴란드에 3조원대 K2전차 수출 가능성이, 한국항공우주는 FA50 경공격기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참혹한 현지 상황 앞에 호재란 말 꺼내기조차 어렵죠. 이들 무기가 새 침략전쟁 가능성 차단하는 힘 발휘하기를 바랄 뿐입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하이트진로, OB맥주로 시작합니다. 화물연대 파업에 제일 먼저 타격 입었습니다.<br /><br />시멘트, 철강 같은 소재도 큰 문제지만 하이트진로는 파업 전인 5월 말부터 이미 물류기사들의 차단으로 물류가 막혔죠. 그러자 편의점들이 발주 제한해 생산, 출고가 평소 30%대까지 추락했습니다. 더워진 날씨에 소비 늘어난 맥주도 수송 막혀 OB맥주는 출고가 파업 첫날 5분의 1로 급감했습니다.<br /><br />파업이 길어질수록 피해는 급증할 테고 화물차 기사들도 무한정 파업은 불가능할 겁니다. 수용 가능한 접점 찾기가 시급합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현대차 기아입니다. 쑥쑥 크던 미국시장이 공급망 마비로 급브레이크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외국서 보기엔 미흡한 자국 브랜드 애용에 중국선 여전히 어렵지만 미국에선 펄펄 날던 양사가 여기서도 문제 생겼죠. 5월 12만1,000대 팔았는데 1년 전보다 30% 급감한 겁니다. 차량용 반도체 없어 차 못 만든 탓입니다. 당장 해결될 사안이 아니란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도요타도 27% 넘게 줄고 혼다는 무려 57%나 줄었다니 불행 중 다행이고 비싼 전기차와 제네시스 판매 는 건 좋은데요. 올해도 차 덜 팔고고 돈은 더 벌 모양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엔 KB저축은행입니다. 여기도 횡령 건 터졌는데 역시 회사가 파악한 것보다 심각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KB저축은행 40대 직원 구속했습니다. 작년 10월까지 6년간 94억원 빼돌려 대부분 도박에 탕진했답니다. 작년 말 회사가 수사 의뢰할 때 30억원이던 횡령액이 3배 넘게 불었는데요. 우리은행의 역대 최대 600억대 횡령보다 작은 것 같지만 자본규모가 100배 차이니 실제 타격은 더 큽니다.<br /><br />여기도 횡령, 저기도 횡령, 감사체계는 횡령 사실도, 피해액도 제대로 모르고 그 새 훔친 돈은 탕진해 회수 불능, 특수통 검사 새 금융감독원장 일감 많아 보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. 협력업체 탓에 잠수함 핵심 기술 일부 유출됐습니다.<br /><br />만들 줄 아는 나라 몇 안 되는 3,000t급 최신예 잠수함 기술이 대만에 샜습니다. 사업 참여해온 기자재업체가 중국에 맞서 잠수함 급한 대만이 벌인 사업 뛰어들며 기밀 일부 넘긴 겁니다. 다른 곳들은 수출 허가 안 날 게 뻔해 그만뒀는데 플랜트용 부품이라 속여 기술자도 보내고 부품 일부도 가져갔다네요.<br /><br />군 장교가 비트코인 받고 작전계획 북에 넘기더니 이젠 미사일 발사관 갖춘 잠수함 기술까지, 기업을 넘어 안보 구멍 걱정 안 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대형 횡령에 가상화폐 논란에, 일 쌓인 금융감독원에 사상 처음 검사 출신 최연소 원장이 왔죠. 도려낼 환부 많지만 지금 최대 현안은 가계 빚, 금융안정, 거시건전성 감독 이런 건데요. 시장이 그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